‘We make happiness’
SPC그룹은 행복을 만듭니다. 최고의 품질과 고객 중심, 창의적 도전으로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는 슬로건 아래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통해 고객의 행복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는데요. 인간에게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헌법에서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가치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의 전통 음식인 ‘파스타’와 ‘호르몬’의 관계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찾아볼까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 미국의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명장면 중 하나는 줄리아 로버츠가 이탈리아로 홀연히 떠나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파스타와 피자를 먹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동안 나 자신을 찾을 시간이 없었어. 난 이탈리아에 갈 거야! 예전에는 식욕과 의욕이 넘쳤거든, 근데 지금은 다 사라졌어. 다시 모든 열정을 회복하고 싶어,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아이스크림과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열정과 달콤한 게으름이 있는 나라 이탈리아. 그곳에서 아이스크림과 파스타라니… 생각만 해도 미소가 번지는 장면입니다. 바질과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듬뿍 올리고, 올리브 오일에 흠뻑 적셔진 파스타. 포크를 깊게 찔러 밖으로 돌려 입안에 쏙 넣습니다. 우물우물 씹고 있으면 입안을 가득 채우는 포만감과 부드럽게 부서지는 면의 질감에서 심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파스타가 행복을 주는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과 파스타
파스타의 주재료는 밀가루입니다. 밀가루에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는데, 트립토판이 두뇌로 전달이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신경 물질이자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서 우울감, 의욕 상실, 초조함 등의 부정적인 상태를 행복, 즐거움, 설렘, 기쁨 등의 긍정적인 상태로 바꿔준다고 밝혀졌습니다. 체내 세로토닌의 약 90%는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그날그날 기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밀가루, 달걀, 우유, 치즈, 요구르트, 견과류 등이 있는데 이는 파스타 한 접시를 구성하는 주요 재료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호감이 있는 이성에게 ‘라면 먹고 갈래?’라고 한다면, 이탈리아에서는 ‘파스타 먹고 갈래? 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라면과 파스타 모두 부담스럽지 않고, 집에서도 금세 만들 수 있는 요리이기 때문에 ‘그럴까?’ 답하기 쉽기 때문이죠.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과정도 쉽습니다. 라면은 라면 한 봉지와 물, 냄비만 있으면 끝이고, 파스타는 파스타 면과 물, 소금, 후추, 치즈 정도만 있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토마토 소스나 라구 소스, 바지락 같은 부재료도 있으면 더 맛있겠지만 파스타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건 ‘카치 오 페페 (Cacio e pepe)’라는 파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름 그대로 ‘카치’는 치즈, ‘페페’는 후추를 뜻하는 이탈리아말로 ‘치즈와 후추’ 파스타입니다. 어금니에 면이 살짝 오독하게 씹힐 정도로 익힌 ‘알덴테’ 상태의 파스타와 치즈, 후추. 이 세 가지만 있어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울 푸드인 거죠. 파스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리의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행복의 한 접시 아닐까 싶습니다.
스파게티와 파스타, 파스타와 반죽
어릴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파스타 집에 갔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땐 파스타와 스파게티가 같은 단어인 줄 알았습니다. 파스타 집에 가도 스파게티만 먹었고, 스파게티 집에 가도 스파게티만 먹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파게티는 200가지가 넘는 종류의 파스타 중 하나일 뿐이었고,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파스타는 훨씬 많습니다. 파스타는 ‘반죽’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paste’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밀가루를 달걀에 반죽해 만드는 것은 같지만 길이나 모양에 따라서 3~400가지가 넘는 종류로 분류됩니다. 페투치네, 스파게티, 라비올리, 펜네, 라자냐, 마카로니 등등으로 말이죠. 같은 반죽이지만 다른 모양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파스타에 빠지기 시작하면 골라 먹는 재미와 탐구하는 재미도 생기게 됩니다.
파스타는 언제, 어디에서 기원 되었을까요? 800년대 나폴리에서 스파게티의 형태로 탄생했다는 정설도 있지만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원은 이탈리아가 아니라 사실은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기원전 3천 년경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1295년 전후에 마르코폴로가 이 반죽을 이탈리아로 들여오면서 다양한 모양으로 발전되고, 치즈, 토마토, 바질 등 이탈리아에서 흔한 재료들을 사용하면서 국민 요리가 된 것이죠. 면식가의 나라 중국과 이탈리아는 아직도 이 기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밀가루에 달걀을 넣어 반죽해 국수로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파스타는 언젠가부터 외래 음식이라기보다는 한국인에게 친근한 국민 음식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파스타 한 접시 먹으러 가려고 하면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듯 옷을 단장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짜장면 다음으로 많이 먹는 대중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파스타를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고, 밀키트나 냉동식품으로 출시된 파스타 제품들도 많아졌습니다. 라그릴리아에서는 수란을 곁들인 진한 크림소스의 이탈리아 정통 까르보나라는 물론 한국인 입맛에 꼭 맞는 얼큰한 해산물 뚝배기 치오피노 스파게티 등도 만날 수 있고, 파리바게뜨에서는 전자레인지에 약 8분만 조리하면 완성되는 함박 스테이크 파스타와 트러플 오일 까르보나라, 나폴리탄 토마토 파스타 등이 출시되어 파스타에 대한 접근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파스타 한 접시로, 오늘 하루도 행복 호르몬으로 가득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