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자연스레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를 찾게 되는데요. 홈카페 트렌드가 커피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핸드드립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원두로 나만의 취향이 담긴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커피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추출법인데요. 원두를 분쇄하고 커피를 내리는 모든 순간이 한 잔의 커피를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느림의 미학이 담겨있는 핸드드립의 매력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핸드드립으로 느끼는 섬세한 커피의 맛
핸드드립은 가장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의 추출법으로, 로스팅한 원두 가루를 필터에 담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중력의 원리로 커피를 내립니다. 뜨거운 물이 커피 층을 지나가는 동안 원두가 품고 있던 맛과 향이 자연스럽게 추출되는데요. (자료 출처: 『올 어바웃 에스프레소』, 2010)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원두의 분쇄도와 추출 시간, 물 온도, 물줄기 컨트롤 등에 따라 맛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핸드드립은 알면 알수록 그 섬세한 매력에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커피 전문점 등을 통해 접하는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의 커피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압력을 가하므로, 원두의 오일 성분과 수용성 성분이 더욱 많이 추출됩니다. 따라서 커피의 맛이 강렬하고 풍부하게 느껴지는데요. 이와 달리, 핸드드립은 중력 만으로 3분가량 천천히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원두가 가진 본연의 맛과 향을 가장 깔끔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핸드드립의 또 다른 장점은 필수 도구만 갖추면 언제 어디서나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핸드드립에 필요한 도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커피를 추출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핸드드립에 필요한 도구
핸드드립에 필요한 도구는 깔때기 모양의 드리퍼(Dripper)와 종이 필터(Filter), 전용 주전자인 드립 포트(Drip Pot), 원두를 분쇄하는 그라인더(Grinder), 추출된 커피를 받는 서버(Server) 등입니다. 여기에 온도계와 저울까지 갖추면 한층 섬세한 커피 추출이 가능합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핸드드립 도구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탈리안 정통 커피전문점 파스쿠찌에서는 홈카페는 물론,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시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메탈 드리퍼’와 ‘드립 스탠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로즈골드 컬러의 메탈 드리퍼는 핸드드립의 감성적인 무드를 완성시켜주는데요. 드리퍼를 고정하는 드립 스탠드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안정감 있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필터가 함께 구성된 파스쿠찌의 ‘멀티브루잉포트’는 뛰어난 기능성이 돋보이는 제품인데요. 스테인리스 필터를 포트 위에 장착하면 커피 필터로, 포트 안에 넣으면 티(Tea) 필터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SPC그룹의 커피 플래그십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정교한 커피 추출을 돕는 ‘드립포트’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컴팩트한 크기여서 휴대가 간편할 뿐더러, 물줄기가 얇고 일정해 핸드드립 초보자들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드립백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거치해주는 ‘드립체어’를 함께 활용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커피 추출을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핸드드립으로 커피 추출하기
핸드드립 추출 방식은 개개인의 취향과 원두의 특성, 분쇄도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는데요. 초보자의 경우 기본적인 추출법을 따르면 잡미를 최소화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먼저, 로스팅된 원두를 0.5~1mm 정도의 굵기로 분쇄합니다. 물을 끓이는 동안 서버 위에 드리퍼를 올리고 종이필터를 넣어주세요. 그 다음, 100℃까지 끓인 물로 종이필터를 충분히 적시는 린싱 과정을 통해 필터 특유의 냄새를 씻어내고 드리퍼와 서버를 데워줍니다. 분쇄한 원두를 필터에 담은 뒤 원두가 평평해지도록 드리퍼를 툭툭 쳐주세요. 이제 커피를 내릴 차례입니다. 먼저, 전체 추출량의 10~20%의 물을 부어 약 30초간 뜸을 들입니다. 물줄기는 항상 필터 가장자리에 닿지 않게 합니다. 뜸들이기가 끝나면 드리퍼 중앙에서부터 100원 동전 크기로 물줄기를 천천히 돌리며 1차 추출을 해주세요. 물이 어느 정도 내려가면 좀 더 크게 원을 그리며 2차 추출을 진행합니다. 3차 추출은 2차와 동일하게 물을 내려주세요. 목표 추출량에 도달하면, 드리퍼를 재빨리 거둬줍니다. (자료 출처: 월간커피 the-cup 전문가 칼럼)
핸드드립의 완성은 신선하고 질 좋은 원두
좋은 도구와 추출 스킬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질 좋은 원두가 반드시 준비되어야 하겠지요. 고품질의 생두를 그 특성에 맞게 로스팅한 커피는 풍부한 맛과 향미를 발현하기 마련인데요. SPC그룹의 각 브랜드에서는 치열한 연구를 통해 완성도 높은 원두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커피앳웍스의 시그니처 블렌딩 원두인 ‘디바’는 콜롬비아의 마일드하고 달콤한 맛과 에티오피아의 풍부한 과일 향미가 더해져 화사한 아로마를 뿜어내는데요. 산뜻한 산미를 지녀 리프레시가 필요한 날 즐기기에 좋습니다. ‘디카페인 녹턴’은 멕시코의 빙하수로 카페인을 제거한 제품인데요.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해 풍부한 질감과 부드러운 산미, 초콜릿의 달콤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앳웍스는 로스팅 14일 이내의 가장 신선한 원두만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고객의 추출 방식에 따른 맞춤형 원두 분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파스쿠찌에서는 전 세계 유명 산지에서 생산된 싱글 오리진 원두와 더불어, 커피 장인들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블렌딩 원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스쿠찌의 시그니처 블렌드인 ‘골든색’은 말린 과일의 기분 좋은 산미와 초콜릿의 단맛이 최적의 밸런스를 이룹니다. 미디움 바디와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지요. 싱글 오리진 원두인 ‘콜롬비아’는 풍부하고 깊은 아로마와 산미가 돋보이는데요. 살구, 복숭아, 사과 등의 신선한 과일향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과테말라’는 화산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로 스모키한 향이 두드러집니다. 구운 넛트류의 풍미와 균형 잡힌 밸런스가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죠.
어떤 원두가 내 입맛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면, 커피앳웍스에서 최근 출시된 ‘커피샘플러’를 추천해드립니다. 커피샘플러는 커피앳웍스의 대표 블렌드인 ‘디바’와 ‘블랙앤블루’, 시즌 싱글 오리진 2종까지 총 4가지 스페셜티 원두가 각각 40g씩, 총 160g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다양한 원두를 상미기한 내에 신선하게 즐기고픈 커피 애호가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아울러, 선물 패키지가 포함돼 있어 선물용으로도 더할 나위 없지요. 다양한 커피를 기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커피샘플러로 소중한 사람에게 작은 홈카페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드립백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드립 커피를 즐기고 싶지만 드리퍼와 필터, 그라인더 등의 도구를 일일이 챙기기 번거롭다면 드립백 제품을 추천해드립니다. 한 잔 분량의 원두 가루가 담긴 드립백을 컵에 끼우기만 하면 바로 커피를 내릴 수 있어 실내는 물론이고, 야외활동 시에도 편리한 이용이 가능한데요. 커피앳웍스는 드립백 7개입으로 구성된 ‘드립백 위클리박스’, 30개입으로 구성된 ‘드립백 먼슬리박스’를 출시했습니다. 특히 먼슬리박스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꺼내 마실 수 있는 디스펜서 타입의 패키지를 적용해 편의를 높였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커피앳웍스 드립포트, 드립체어를 세트로 활용하면 더욱 만족스럽게 핸드드립을 즐길 수 있답니다.
던킨에는 2종의 드립백 제품이 마련돼 있는데요. 먼저, ‘드립백 커피 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해 깊고 향긋한 향이 일품입니다. 상큼한 산미와 달콤함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이 돋보이지요. ‘드립백 커피 브라질’은 브라질산 싱글 오리진 원두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구수한 풍미가 특징인데요. 넛트향이 두드러지는 풍부한 바디감을 갖춰 커피 입문자들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파스쿠찌는 시그니처 블렌드인 골든색을 드립백으로도 출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자연건조방식을 사용해 부드러운 바디감이 특징인 브라질 원두도 드립백으로 만나볼 수 있지요. 에티오피아 원두 드립백은 신선한 과일향과 진한 홍차, 정향의 풍미가 입안에 감도는 이국적인 제품입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커피 한 잔이 주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핸드드립의 가장 큰 매력은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마음의 위안과 잔잔한 휴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SPC그룹의 향긋한 커피와 함께 핸드드립을 즐기면서 소소하지만 따뜻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마음껏 누려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