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과 소설을 지나 본격적으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찬 바람에 언 몸을 녹이는 데는 따뜻한 차 한잔 만한 것이 없는데요. 느긋한 티타임에 곁들일 디저트로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는 어떠세요? 버터와 크림치즈의 진한 풍미와 무화과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를 만드는 방법을 랜선쌤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랜선쌤과 함께 만드는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

 

 

‘휘낭시에(Financier)’는 프랑스에서 유래한 디저트로 ‘금융업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의미에 맞게 작은 금괴 모양을 한 휘낭시에는 간편하게 집어먹기 쉽게 고안된 디저트인데요. 버터를 갈색이 돌 때까지 태운 ‘누아젯(noisette) 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진한 버터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잘 만든 휘낭시에는 겉은 살짝 쫄깃쫄깃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아몬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은 기본적인 휘낭시에 반죽에 무화과와 크림치즈를 얹어 구워내는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과일류를 베이킹 재료로 사용할 때는 수분 제거와 풍미 향상을 위해 술을 곁들이는데요. 이번 컬리너리 레시피에서는 체리를 이용한 증류주인 ‘키러쉬’를 사용해 무화과 전처리를 했습니다. 아울러 크림치즈를 얹어 짭짤하면서도 진한 크림치즈의 향을 더했습니다.
 

 
 

재료 소개

 

 
무화과 전처리
무화과 200g
키러쉬 30g
물엿 20g

 
휘낭시에
난백(달걀 흰자) 180g
아몬드 가루 120g
분당 200g
박력분 60g
버터 누아젯 180g
바닐라 4g
꿀 20g
크림치즈 120g

 
 

무화과 전처리하기

 

 
1. 무화과를 끓는 물에 1분간 데친 후 체에 걸러주세요. 이때 수분이 없는 반건조 무화과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무화과의 꼭지를 제거한 후,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자릅니다.
 

 
3. 자른 무화과에 물엿과 키러쉬를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하루 이상 냉장 보관합니다.
 
 

휘낭시에 반죽 만들기

 

 
1. 버터의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태우듯 가열한 후 체에 걸러주세요. 거른 버터는 반죽이 익거나 기름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50℃까지 식혀주세요.
 

 
2. 체에 거른 아몬드 가루, 분당, 박력분에 실온 상태의 난백을 넣고 골고루 섞은 다음 바닐라 가루와 꿀을 넣어 반죽을 마무리합니다.
 

 
3. 반죽에 식힌 누아젯 버터를 넣고 부드럽게 섞은 후, 짤주머니에 반죽을 붓습니다.

 
 

휘낭시에 굽기

 

 
1. 휘낭시에 틀에 버터를 바른 후 틀의 80%까지 반죽을 채워주세요.
 

 
2. 휘낭시에 반죽 위에 전처리한 무화과와 크림치즈를 얹어주세요.
 

 
3. 200℃로 예열한 오븐에 완성된 반죽을 넣고 180℃에 10분간 굽습니다.
 

완성된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

 
 
오늘은 랜선쌤과 함께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따뜻하게 우려낸 홍차뿐 아니라 커피와도 잘 어울리는 디저트가 완성되었는데요. 황금빛을 띠는 휘낭시에 위에 콕콕 박힌 무화과와 녹진하게 녹은 크림치즈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추워지는 겨울에는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와 함께 따뜻한 티타임을 보내며 한 해를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