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SPL 사고 후속 대책으로 지난 11월 14일, 안전경영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前 연세대 총장인 정갑영 위원장을 필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는 SPC그룹 전 계열사 사업장의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 감독 및 권고하여 기초부터 새롭게 짓는다는 각오로 사업장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정갑영 위원장은 연세대 17대 총장을 지내고 감사원 감사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 대검찰청 검찰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항공 이사회 의장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을 맡는 등 정부와 사법기관, 기업의 쇄신을 위한 외부 자문기구를 이끌어온 전문가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정갑영TV’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며 1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출범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동안 안전경영위원회가 어떤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향후 활동 계획 및 SPC그룹의 안전 경영 방침은 무엇인지 정갑영 위원장을 만나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전경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정갑영 위원장
Q.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수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SPC그룹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안전 경영과 관련해 대대적인 변화와 개선을 이끄는 데 저의 경험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습니다.
Q. 지난 11월 18일, 안전경영위원회의 첫 공식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안전경영위원회 구성원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상견례를 가졌으며, 안전경영위원회의 역할과 운영 방안,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전경영위원회 활동의 독립성과 중립성, 객관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에 뜻을 같이 하였고, 안전경영위원회 권고 의견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각 계열사에서 적극적으로 방법을 강구해 적용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담보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Q.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SPC그룹 전 계열사의 산업 안전뿐만 아니라 노동환경, 사회적책임 등의 분야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안전경영 강화와 선진적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방향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안전경영위원회
Q. 출범 이후 SPC그룹의 전국 공장을 둘러보셨는데요. 위원장으로 위촉되기 전에 바라봤던 시각과 위촉된 후에 바라본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외부에서 사고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이거나 명확한 원인이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후 사고가 발생한 SPL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을 둘러보고 나서 안전사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Q. 사업장 현장에서 확인한 직원들의 고충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원활한 업무 조정을 위한 인력 충원, 작업 효율 증대를 위한 설비 교체 및 공간 추가 확보, 직원들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작업 전 스트레칭 시간 운영 등을 제안받았습니다. ‘안전’과 관련하여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사항들이기 때문에 사소해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전경영위원회 위원들은 산업안전과 함께 노동환경과 기업문화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회사에 적극적으로 권고하겠다는 의견을 노동조합 임직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Q. 고용부가 인증한 외부 전문기관들과 함께 28개 생산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완료했습니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어떤 점을 개선하였나요?
산업현장에 인터락, 안전난간, 안전 덮개, CCTV 등의 안전설비를 확충하는 등 즉각적인 개선활동을 진행하여 개선 요구 사항의 약 90%에 대해 조치했습니다. 앞으로 현안 해결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체계적인 안전 강화 프로세스 구축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Q. 조직문화 개선, 사내 결속력 강화 측면에서 SPC그룹은 직원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직원들이 내가 몸담은 일터가 안전하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면서 회사의 변화 의지에 대해 기대가 높고,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경영위원회는 SPC그룹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각 계열사 활동에 대한 날카로운 감독은 물론이고 변화를 위한 필요사항에 대하여 아낌없는 조언과 권고를 할 예정입니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합심하여야만 현재 위기를 극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 큰 고객만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경영위원회가 만들어 갈 새로운 안전경영 방침
Q. 안전경영위원회의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안전경영위원회는 SPL을 비롯한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과 동시에 임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추진하는 노동환경 TF를 발족하고 선진 기업문화 구축을 위한 컨설팅 권고 등 안전 경영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먼저, SPC그룹의 산업안전, 노동환경, 사회적책임 분야에서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단기∙중기∙장기 안전 경영 로드맵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한 단계별 실행 프로세스도 세심하게 살피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대내외 관계자들의 의견들도 청취해 바람직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SPC그룹이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고객에게 다시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확실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안전설비 확충이나 장비 교체 등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이 있지만 안전관리체계를 다시 구축하고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은 물리적으로 다소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면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SPC그룹이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SPC그룹의 안전경영위원회는 안전경영로드맵을 바탕으로 노동 환경, 사회적 책임을 위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안전경영 강화와 선진적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SPC그룹 구성원과 함께 새로운 안전경영 문화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