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쾌적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최근에는 주말이나 평일 저녁을 활용해 간편하게 즐기는 캠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캠핑과 피크닉을 결합한 형태인 ‘캠프닉’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도심 근교에서 소풍을 떠나듯 가볍게 즐길 수 있고, 숙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장비를 구입하거나 챙겨야 하는 부담이 적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롭게 등장한 캠핑 문화를 살펴보고, ‘캠프닉’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캠프닉’ 스팟 세 곳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떠나는 캠핑, ‘RTC’가 대세!
팬데믹 기간 중 대면 접촉을 줄이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캠핑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캠핑은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난해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 명으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캠핑족’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입니다.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2020년 4조 원에서 지난해 7조 원까지 확장했으며, 올해 6월 기준 전국 야영장 수는 전년보다 433개 늘어난 3,489개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캠핑 시장 활성화로 캠핑의 유형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준비물 없이 바로 떠나는 캠핑, ‘RTC(Ready to Camp)’가 트렌드로 떠올랐는데요.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호하는 캠핑 유형으로 ‘글램핑(캠핑 장비가 준비된 곳에서 즐기는 캠핑)’과 ‘캠프닉(캠크닉)’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27%, 15.8%로 상위권을 차지하며 ‘RTC’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간편 캠핑 인증샷과 성지 등을 공유하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면서 ‘캠프닉(캠크닉)’ 관련 게시물은 도합 23.9만 개, ‘글램핑’은 86.1만 개에 달합니다. ‘RTC’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캠프닉? 어렵지 않아요~” 색다르게 ‘캠프닉’ 즐기기
‘캠프닉’이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 ‘캠핑존’을 마련해 숲속 캠핑장에서 독서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손기정문화도서관’이 대표적인데요. ‘캠핑존’을 가득 채운 여행 서적과 캠핑용품, 그리고 파촐리, 비자나무의 싱그러운 향은 마치 숲속으로 ‘캠프닉’을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캠핑의 꽃 ‘불멍’을 체험할 수 있는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곳곳에 놓인 장작더미와 캠핑 장비들이 산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모닥불 모형이 더해져 아늑한 캠핑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캠핑용품 구매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캠핑용품 대여 플랫폼 ‘캠터’부터 생활공간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선보인 ‘당일캠핑 공간대여 서비스’까지 ‘캠핑족’의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캠프닉’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사랑받는 ‘캠프닉’ 스팟 3
캠핑과 소풍 각각의 장점만 취할 수 있는 ‘캠프닉’은 자연이 주는 여유와 안정감을 느끼기에 최적의 활동입니다. 다양한 취향만큼이나 우리 주변에는 가지각색의 콘셉트를 지닌 ‘캠프닉’ 스팟들이 있는데요. 지금부터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사랑받는 ‘캠프닉’ 스팟 세 곳을 소개합니다.
소설 <톰 소여의 모험>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짧고, 굵게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오두막에서의 ‘캠프닉’은 어떤가요? 영화에서 볼 법한 오두막집이 빼곡한 나무숲 사이마다 자리해 가을의 청량함과 숲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며, 오두막 내부에는 화장실과 부엌, 바비큐 도구 등이 구비돼 있어 본격적인 ‘먹핑’을 즐기기도 좋습니다. 오두막에서의 ‘캠프닉’으로 해외여행과 캠핑의 묘미를 동시에 누려보세요.
텃밭채소 수확과 물주기, 농기구 체험 등 ‘팜크닉’ 콘셉트를 곁들인 ‘캠프닉’도 있습니다. 대부분 너른 정원에 자연낚시터, 모래놀이장, 맨발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다양하게 조성된 것이 특징인데요. 우드 텐트에서 안락한 휴식은 물론, 자연을 놀이터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자녀가 있는 ‘캠핑족’에게 추천합니다. 생기 넘치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세요.
가을 캠핑을 주제로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빈티지 카라반 콘셉트의 ‘캠프닉’을 추천합니다. 빈티지 카라반은 귀여운 비주얼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데요. 아기자기한 모습과 달리 내부엔 인덕션, 싱크대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이 편리합니다. 특히 소품마저 우드로 마련돼 편안하고, 빈티지한 감성이 극대화된 곳이 인기인데요. 더 늦기 전에 방문해 가을 ‘캠프닉’의 낭만을 즐겨보세요.
‘캠프닉’의 유행과 더불어 캠핑을 다루는 많은 미디어의 영향으로 자연 속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아쉬움 없이 보내고 싶다면, 이번 주말 ‘나’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캠프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