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의 문을 열고 매장 안으로 들어설 때면, 무수히 많은 빵과 디저트가 진열돼 있는 모습에 눈과 코가 매번 즐거워지곤 합니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그 이름들도 참 가지각색인데요. 깜빠뉴, 티라미수, 마카롱 등 아름답고 독특한 발음의 명칭들은 사실 각각의 흥미로운 어원과 유래를 지니고 있답니다. 그 비밀을 알고 나면 달콤한 빵과 디저트의 맛도 한층 더 풍성하게 느껴지는 듯한데요. 그럼, 지금부터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디저트 사전의 페이지를 한 장씩 함께 넘겨볼까요? 아래 영상과 글을 재밌게 감상하시고, 하단의 이벤트에도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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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2021년 8월 25일(수)~2021년 9월 12일(일)
*당첨자는 개별 안내 메일을 발송할 예정입니다
Chapter1. 바게뜨, 사실 OOO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
파리바게뜨에서는 여러 프랑스 정통 브레드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파리의 바게뜨’는 겉이 바삭하면서 속에는 촉촉함을 간직한 대표 제품입니다. 바게뜨(Baguette)는 불어로 막대기나 몽둥이를 뜻합니다. 가늘고 기다란 빵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붙여진 이름이지요. 바게뜨와 쌍벽을 이루는 프랑스 빵으로 크라상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정통크라상’은 한 겹 한 겹 살아있는 결 사이로 가득 채워진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휘어진 모양이 아주 먹음직스러운 크라상(Croissant)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합니다. 초승달의 형태를 닮아서인지, 정통크라상은 맛도 은은한 달빛처럼 깊고 부드럽습니다. ‘쇼콜라 깜빠뉴’는 투박한 듯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초코칩과 향긋한 오렌지필이 어우러진 맛으로 빵 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메뉴인데요. 프랑스어로 쇼콜라(Chocolat)는 초콜릿을, 깜빠뉴(Campagne)는 시골을 뜻합니다. 깜빠뉴는 과거 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흔히 먹던 겉이 단단한 형태의 빵인데요. 현대에 이르러서는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대도시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파스쿠찌에도 흥미로운 이름의 제품들이 있는데요. ‘퀸 아망’은 달콤한 카라멜과 고소한 버터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페스츄리입니다. 퀸이라는 단어가 여왕이라는 뜻의 Queen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프랑스어로 퀸(Kouign)은 부드러운 케이크를, 아망(Amann)은 버터를 의미한답니다. 퀸 아망을 드실 때 풍부한 버터의 향과 부드러운 식감을 충분히 음미해보면 그 이름의 뜻이 더욱 잘 느껴지실 거예요. ‘몽블랑 데니쉬’는 버터의 향을 가득 머금고 있는 페스츄리를 동그랗게 말아올린 파스쿠찌의 인기 브레드입니다. 몽블랑(Mont Blanc)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알프스산 봉우리 이름을 그대로 따온 건데요. 둥근 형태에 가운데가 뾰족하게 솟아오른 것이 마치 산의 형태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Chapter2.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케이크들, 이름에도 숨은 의미가!
파리바게뜨의 ‘클라우드9 티라미수’는 아다지오 커피를 촉촉하게 머금은 사보이 쿠키와 매끄럽고 폭신한 마스카포네 치즈크림이 어우러진 케이크입니다. 입안에 가득 퍼지는 커피와 치즈의 향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최고의 심신안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품명에 붙은 클라우드9(Cloud nine)은 행복의 절정이라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영어 표현입니다. 티라미수(Tiramisu)는 이탈리아어로 밀다, 잡아당기다를 뜻하는 티라레(Tirare)와 나를 뜻하는 미(Mi), 위를 나타내는 수(Su)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직역하자면 ‘나를 위로 들어 올린다’는 건데요. 이는 즉,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케이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울한 날에는 ‘클라우드9 티라미수’와 함께 가라앉은 기분을 달래 보시는 건 어떨까요?
파스쿠찌에서는 상큼한 체리와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생크림이 조화를 이룬 ‘베리 크레이프’, 향긋한 에스프레소와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진 ‘티라미수 크레이프’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두 제품은 한 겹 한 겹 정성스레 쌓아 올린 크레이프가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합니다. 프랑스의 인기 디저트인 크레이프(Crepe)는 둥글게 말다라는 뜻의 라틴어의 크리스파(Crispa)에서 유래했는데요. 겹겹이 쌓인 크레이프를 한 장씩 포크에 돌돌 말아 입에 쏙 넣으면 입 안 가득 퍼지는 크레이프의 달콤함을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Chapter3. 달콤한 디저트, 알고 먹으면 더 달아요
이탈리안 젤라또는 파스쿠찌 하면 떠오르는 대표 디저트 메뉴입니다. 바삭바삭한 크런치 볼이 씹히는 ‘초코크런치 젤라또’와 향긋한 딸기향이 가득한 ‘딸기 젤라또’, 상큼한 체리와 부드러운 라떼 젤라또가 어우러진 ‘아마레나 체리 젤라또’등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요. 젤라또(Gelato)는 얼린다는 뜻의 이태리어 젤라레(Gelare)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어원에서 느껴지듯, 시원함을 가득 담고 있는 젤라또 한 컵이면 남은 여름도 거뜬하겠죠?
파리바게뜨에 가면 ‘쿠키앤크림 마카롱’, ‘꿀자몽 고메 마카롱’, ‘산딸기 고메 마카롱’ 등 다양한 맛의 마카롱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데요. 동글동글 귀여운 모양의 마카롱(Macaron)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저트로, 이름의 어원은 이태리어인 마카로니(Macaroni)에서 유래됐습니다. 이는 반죽을 치다, 두드리다라는 뜻의 마카레(Macare)에서 파생된 단어로 힘을 주어 반죽을 치대는 요리법을 표현한 것인데요. 실제로 마카롱은 달걀 흰자로 거품을 낸 머랭에 설탕과 아몬드 가루를 넣고 치대서 만듭니다.
Chapter4. 카푸치노의 시작은 수도회 수도사들의 모자에서!
커피앳웍스에 가면 향긋하고 맛있는 커피가 항상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러 커피 메뉴들의 명칭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살펴볼까요? 먼저, 아주 진한 이탈리아식 커피인 ‘에스프레소(Espresso)’는 이태리어로 메뉴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빠르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은 압력으로 빠른 시간 내에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것이지요. ‘카푸치노(Cappuccino)’는 이탈리아 프란체스코회의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에게서 유래됐는데요. 갈색의 거품 위에 우유거품을 얹은 모습이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이 머리를 감추기 위해 썼던 모자의 모습과 닮아, 카푸치노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 있답니다. (출처: 두산백과 카푸치노 내용 참조)
파스쿠찌의 다양한 커피 메뉴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천일염으로 만든 젤라또에 진한 에스프레소가 더해진 ‘아포가또(Affogato)’는 달콤쌉싸름한 맛으로 인기만점인데요. 이는 이태리어로 빠지다, 익사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젤라또(아이스크림)가 뜨거운 에스프레소가 퐁당 빠진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셈입니다. ‘라떼 마끼아또’는 부드럽고 풍부한 스팀 밀크와 커피의 깊은 향미가 어우러지는 음료인데요. 라떼(Latte)가 우유를 뜻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마끼아또의 의미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요. 마끼아또(Macchiato)는 얼룩진, 점찍다라는 뜻의 이태리어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 나타나는 크레마에 우유 거품이 얼룩진 모양을 가리키는 건데요. 음료의 이름이 ‘얼룩’이라니, 참 재미있지 않나요?
지금까지 다양한 디저트, 커피의 어원과 유래를 살펴봤습니다. 각각의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음식의 매력도 한층 돋보이는 것 같은데요. SPC그룹의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드실 때, 오늘 알게 된 내용들을 한 번씩 떠올리면서 더욱 풍성한 디저트 타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세계 음식명 백과, 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