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부터 기념일로 지정되어 지켜지고 있는 날로, 1970년대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오던 ‘재활의 날’의 뜻을 이어받은 날인데요.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비하면 사회의 인식이나 제도가 개선된 편이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데요. 장애인 주간을 맞아 우리 곁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직업 활동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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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의 꿈을 키우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SPC행복한재단과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단체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일자리 지원사업입니다. 이곳에서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바리스타들이 함께 손님을 응대하고, 음료를 제조하는데요. 발달장애인으로 하여금 기술을 가지고 당당한 직업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전국을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곳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블렌딩 드립백 커피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7일에는 장애인 주간을 맞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온라인 매장인 ‘행복한거북이 커피엔’이 열려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이처럼 발달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한 SPC그룹의 노력은 단순한 직업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일터를 보장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등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드립백 개발에는 파리크라상 커피 개발팀의 전문가가 자문을 아끼지 않으며 소비자의 취향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꿈을 응원한다는 가치를 함께 담았습니다. 오늘 SPC매거진에서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상암점과 종로점을 방문해 행복한 일터의 풍경을 생생하게 담고, 이를 지원하는 전문가들도 만나보았습니다.

 

드립백을 시음하는 모습

 
 

파리크라상 커피 음료 개발팀 한규철 과장 인터뷰

 

 

Q.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자문을 맡으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파리크라상 커피 음료 개발팀의 한규철 과장입니다. 현재 14년째 근무하며 커피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바리스타 대회나 교육에 심사위원, 강사 등으로 참여하며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와 교류를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종로점에서 드립백을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의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자문을 맡으면서 커피의 품질과 맛, 향기부터 위생 관리까지 전반적으로 신경을 썼습니다.

 

고품질의 드립백을 만들기 위해 자문하는 전문가들

 

Q.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에 자문을 담당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SPC그룹에서 진행한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 때 선수로 참여했던 친구가 행복한 카페 & 베이커리에서 여전히 열정을 가지고 근무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뿌듯했습니다. 또한 바리스타 대상 교육을 했을 때 저에게 커피를 배웠던 친구도 일을 하는 중인데, 반가운 얼굴을 볼 때마다 아주 보람찹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임수민 바리스타 인터뷰

 

 

Q. 매장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상암점에서 3년째 근무 중인 바리스타 임수민입니다. 매장 내에서는 손님들이 주문하신 음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청소나 설거지 등 보통 카페에서 하는 일은 다 하고 있어요.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스무디입니다. 저희 매장에서는 플레인, 딸기, 블루베리, 망고 요거트 스무디를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답니다. 다가올 여름에 꼭 찾아주세요!

 

음료 제조와 매장 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

 

Q. 바리스타를 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제가 꿈꿔왔던 일이었습니다. 원두 향을 좋아했거든요. SPC그룹에서 커피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겨서 그때 제대로 커피에 대해서 공부하였고, 행복한 베어커리 & 카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저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처럼 라떼 아트를 잘하는 바리스타가 되는 것입니다. 라떼를 만들 때는 섬세한 조절이 필요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SPC행복한재단 고현주 차장 인터뷰

 

 

Q. SPC그룹과 푸르메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SPC행복한재단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맡은 고현주 차장입니다.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는 저희 SPC그룹과 푸르메재단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요. 푸르메재단은 장애인 지원과 카페 운영을 총괄하고 있고, SPC그룹은 카페 오픈과 운영의 전반적인 지원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베이커리와 카페를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발휘하여 발달장애인들이 원활하게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전경

 

Q.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발달장애인들이 기술을 가지고 당당한 직업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 일자리 지원 사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카페 안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낯설 수도 있지만, 장애인주간을 맞아 많은 분들의 인식이 재고되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의 모습도 더욱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할 수 있도록 행복한 베이커리 & 카페에 많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카페라는 공간에 모여 꿈을 이루고 서로 돕는 풍경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장애인을 막연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기술을 가지고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힘쓰는 모습이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요. 장애인주간을 맞아 함께 어울리는 사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