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베이커리’하면 어디가 생각나시나요? SPC그룹의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떠올리셨을 텐데요. SPC그룹은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와 고객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며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식품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원료부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전 분야에서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지에 알맞은 전략으로 중국, 북미 등 여러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동남아 할랄 시장의 허브인 말레이시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SPC그룹
SPC그룹은 2004년 중국 상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 우리나라 식품 산업의 우수성을 진취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는 캐나다 진출 계획을 밝히며 현지 법인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SPC그룹에서 제시한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를 4대 거점으로 삼는 글로벌 사업 확대의 청사진이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속에서도 SPC그룹은 오히려 과감하게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지난 4월 2일 서울 소공동에서 이루어진 말레이시아 수석장관과의 면담도 쾌거 중 하나입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다토 스리 모함마드 아즈민 알리(YB. Dato’ Mohamed Azmin Ali)는 수석장관뿐 아니라 국제통상산업부 장관직도 겸임하고 있는데요. SPC그룹 황재복 사장은 말레이시아의 아즈민 장관과 함께 투자진흥청장, 대외무역개발공사 CEO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및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레이시아 시장으로의 첫걸음
이 자리에서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즈민 장관은 다양한 사업 역량과 해외 진출 노력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향후 말레이시아 진출 시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기대하며 정부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4년부터 약 17년간 내실을 다져온 SPC그룹의 글로벌 공략이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믿는 국가로, 무슬림 식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할랄(halal, 이슬람 율법 아래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식품을 주식으로 합니다. 따라서 이번 투자논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 식품시장의 16%가량을 차지하는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말레이시아가 위치한 동남아 시장에서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전진기지로 삼고 있었는데요. 2012년 싱가포르 위즈마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했으며, 2019년에는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꼽히는 창이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에 파리바게뜨, 메종드피비, 커피앳웍스, 쉐이크쉑 등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론칭하며 동남아 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다졌습니다. 또한 2019년 9월에는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여 2021년 상반기 중으로 현지와 협력한 이색적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한 투자 협의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희소식입니다.
더불어 기존의 글로벌 진출은 파리바게뜨 등 외식, 식품 브랜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를 넘어서는 사업 계획을 구상했습니다. 먼저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유통, 종합 푸드 서비스를 책임지는 SPC GFS의 원료 소싱과 SPC삼립 현지 사업 진출 등을 펼칠 계획입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키워드 ‘품질 최우선 경영, 책임 경영, 변화와 혁신’을 제시했습니다. 식품업의 기본이 되는 품질을 철저히 관리해 업의 품격을 높이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과 기술력을 현지의 노하우와 결합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까지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시기이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타개책을 찾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SPC그룹의 행보를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