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감자 대란’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습니다. 작년에는 평년보다 기상상태가 좋고 감자 재배면적이 늘어나 총 13만 8천 톤의 감자가 생산되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속된 외식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농가를 살리기 위해 시중보다 낮은 가격으로 직접 감자 판매에 나서면서 활발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SPC그룹도 감자 농가를 위해 10월에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감자 수매와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수매한 감자와 이를 활용하여 출시한 신제품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식재료, 감자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중부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루의 잉카문명 유적지에서 발견된 덩이줄기 형태의 유물을 기초로 4세기 무렵 이미 이 지역에서는 감자가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1570년경에는 페루를 지배했던 스페인을 통해 유럽에도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순조 24년(1824년) 청나라 사람을 통해 들어왔다는 기록도 남아있는데요.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1850년) 한반도에 전해진 지 불과 18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감자는 한식의 중요 식재료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감자는 오늘날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연간 2억 4천만~3억 7천 6백만 톤 생산되고 있어 생산량으로 옥수수, 벼, 밀 다음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재배 단위면적당 에너지 공급량과 생산량이 가장 많아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참고 : 농촌진흥청, 농업기술길잡이-감자)
전분 함량에 따른 감자의 종류
감자는 주요성분인 전분 함량의 차이에 따라 성질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조리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나는데요. 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먼저 ‘분질감자’는 ‘스타치(Starchy) 감자’라고도 합니다. 전분 성분이 많은 것을 말하는데요. 껍질이 두껍고 과육이 대체로 흰 편입니다. 또한 요리를 했을 때 쉽게 부서지고 수분이 낮아 건조하고 익히면 보슬보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튀겼을 때는 표면이 타지 않고 좋은 색을 보여 튀김용으로 적합합니다. 대표적인 종자로는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었던 ‘남작’,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두백’, 미국의 대표 종자인 ‘러셋’ 등이 있습니다.
‘점질감자’는 ‘왁시(Waxy) 감자’라고도 합니다. 전분 성분이 적은 것인데요. 껍질이 얇고 과육에 물기가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전분의 양이 적은 대신 단백질이 많아 과육이 노란빛을 띄고 있습니다. 요리를 했을 때 잘 부서지지 않고 수분이 많아 부드럽고 촉촉한 것이 특징으로, 볶거나 부침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자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수미’와 ‘대서’, ‘추백’ 등이 있습니다. (참고 : 전수미, 잘먹고 잘사는법-감자, 김영사)
최근 주목받는 종자, 두백
우수한 품종의 감자가 개발 보급되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품종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2016년 우리나라 감자 생산의 98.2%까지 차지했던 수미는 2018년 88%까지 줄었고, 2016년 0.9%와 0.6%밖에 차지하지 않았던 조풍과 두백의 품종 점유율이 2018년 1.7%와 2.1%로 늘었습니다. 특히 강원 지역에서 수미 비중이 감소하고 다른 품종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시중에 유통되는 두백 대부분 강원도에서 재배되었습니다. (참고 : 농촌진흥정, 농산물 거래특성과 출하전략-감자)
‘두백’은 삶았을 때 포슬포슬한 분이 많아서 ‘분감자’라고도 부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수미는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기름에 튀기면 색이 변하는 단점이 있어 튀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데요. 두백은 튀겼을 때 색이 변하지 않고 고형분의 함량도 높아 생감자칩 원료로 제격입니다. 최근에는 삶았을 때 포슬포슬하게 부서지는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두백을 콕 집어 찾기도 합니다.
점점 줄어드는 국내 감자 소비
우리나라의 감자 재배면적은 점점 줄어드는데 수입량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대부분 조리용으로 쓰이고, 수입은 대부분 가공식품의 재료로 쓰이는데요. 이는 직접 요리를 하기보다 가공 음식이나 외식을 더 많이 하는 소비 경향에 따른 것입니다. 이렇게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식이 줄고, 많은 식당이 문을 닫은 데다 시민들이 예전보다 외식을 적게 해 예년에 비해 소비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SPC그룹은 이런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강원도 평창군과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감자를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해 잇달아 출시하며 농가를 돕기에 나선 것입니다. (참고 : 농촌진흥정, 농산물 거래특성과 출하전략-감자)
고소한 맛이 더 진해진 파리바게뜨 ‘시골 찐감자빵’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파리바게뜨에서 신메뉴를 선보였습니다. 두백은 특히 쪘을 때 포슬포슬하게 분이 생겨 빵 반죽에 활용하기 좋은데요. ‘시골 찐 감자빵’은 찐 감자를 반죽에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좋은 제품입니다. 그리고 ‘강원도 감자 포카챠’는 포카치아 위에 강원도 감자와 치즈, 베이컨 등을 얹어 조화로운 맛이 특징입니다. ‘강원도 알감자빵’은 쫄깃하고 바삭한 빵 속에 담백한 감자 소를 넣어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간식인 ‘알감자’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과 모양을 살렸습니다. ‘통감자 치즈빵’은 강원도 감자에 치즈, 옥수수를 아울러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특히 이번 파리바게뜨의 신제품은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한정판으로 운영하고, 수익금을 평창군의 장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더 의미가 깊은 제품입니다.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배스킨라빈스의 ‘미찐 감자’
배스킨라빈스는 10월 이달의 맛으로 ‘미찐 감자’를 출시했습니다. ‘농가와의 행복한 상생’과 ‘고품질의 맛’이라는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신제품인데요. 여기에 DC 코믹스와의 협업을 통한 재미 요소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한자 ‘맛 미(味)’ 자와 ‘찐 감자’를 조합해 제품명을 정하고, DC 코믹스의 캐릭터 ‘조커’를 연상시키는 ‘미치게 맛있는 맛!’이라는 문구를 적용했습니다.
이달의 맛 ‘미찐 감자’는 강원도 감자로 만든 ‘감자 아이스크림’과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치즈 아이스크림’을 섞고,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의 ‘감자볼’을 토핑으로 듬뿍 넣었습니다. 이달의 케이크 ‘미찐 감자 케이크’는 밭에서 아이스크림을 수확하는 콘셉트를 적용해 미찐 감자, 슈팅스타, 엄마는 외계인 등 인기 플레이버 8종으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미찐 크럼블 쉐이크’는 진한 감자의 풍미를 담은 아이스크림 쉐이크에 감자 쿠키 크럼블을 듬뿍 올렸습니다. 함께 출시한 ‘미찐 감자 아이스 모찌’는 쫀득한 찹쌀떡 속에 감자볼과 감자 아이스크림을 가득 넣고, 치즈 파우더를 솔솔 뿌려 고소한 맛을 더했습니다.
조화로운 맛이 일품인 라그릴리아의 ‘스위트콘&포테이토 피자’
라그릴리아와 베라피자는 우리 농가를 응원하기 위해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감자로 만든 ‘스위트콘&포테이토 피자’를 출시했습니다. 부드러운 감자와 달콤한 옥수수 토핑 위에 갈릭 사워크림을 곁들였습니다. 감자와 치즈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는데요. 치즈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둘의 맛이 극대화되고, 서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어 영양적으로도 조화를 이루는 제품입니다. 스위트콘 포테이토 피자는 라그릴리아 양재점, 광화문점, SPC 스퀘어점과 베라피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그릴리아 신도림점, 은평점, 공덕점, 가든파이브점, 청담점, 천호점에서는 얇은 도우의 플랫피자 형태로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지금까지 SPC그룹이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시한 다양한 감자 제품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SPC그룹의 신제품을 통해 우리 농가도 돕고 새로운 맛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