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창사 이래 고객과 지역사회, 그리고 임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갔습니다. 임산부 근로자가 기성 유니폼 착용 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해 밴드 형식의 전용 하의를 제작해 지급하기도 했고,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주문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워크 스루(Walk Thru) 가능 지점을 늘리거나 점포 포스 주변에 비말 차단용 투명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SPC그룹의 바탕에는 소통과 협업을 위한 ‘제안 제도’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SPC그룹의 제안 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PC그룹의 ‘제안 제도’란?

 

SPC그룹의 직원 참여형 경영 혁신 제도인 ‘제안 제도’는 50년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SPC그룹 이전, ‘상미당’에서 ‘삼립’으로 이어져 온 혁신의 DNA에 기인하여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소통과 참여를 받아들였는데요. SPC그룹은 고객의 요구와 수준이 높아지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현재 시점과 현상에 대한 주체적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부서 간 소통과 협업, 실행으로 성과를 내는 개선점을 아이디어, 즉 ‘제안’에서 해답을 찾은 것입니다.

 

삼립 사보 1977년 3월호에 실린 제안 제도

 

SPC그룹의 제안 제도를 자세히 알아보기에 앞서, 제안 제도의 역사를 먼저 살펴볼까요? SPC그룹은 약 50년 전부터 임직원들의 건의와 제안을 접수받고 시행하는 방식으로 사내 제안 제도를 운영했는데요. 이를 통해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제품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왔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제안 제도는 2013년 7월 1일부터 ‘지식 소통 마을’이라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보다 완성된 체계를 갖추었는데요.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제안 및 실행은 물론, 제안자 숫자를 카운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PC IDEAR LAB의 체계적인 제안 시스템

 

 

그렇다면 현재의 제안과 실행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까요? 그 해답은 제안의 편의성과 실행 체계를 강화한 새로운 시스템인 IDEAR LAB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제안자가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이때, 사무실이나 현장 등 장소에 상관없이 각자의 노트북 및 스마트폰으로 접속하여 개선이 필요한 분야를 지정해 아이디어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등록된 제안은 각 분야의 직무 전문가들이 심사하는데요. 실행이 필요한 제안이 채택되면 실행팀을 지정해 실행 요청을 하게 됩니다.

 

실행 요청을 받은 실행 부서장은 접수된 제안을 검토해 업무화해 반영하거나 제안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데요. 제안이 실질적으로 업무에 반영될 수 있는 경우, 실행자는 제안을 실행하게 되고 부서장이 실행 결과를 검토합니다. 이후 제안 사무국에서 진행하는 등급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제안이 실행되는 것입니다. 각 과정에서 모든 제안이 실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반려되거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제안이라고 하더라도 각 과정에서 꼼꼼한 검토를 거쳐 제안자에게 검토 결과를 전달하게 됩니다.

 

‘한국 아이디어 경영 대상’ 3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SPC그룹

 

제안 제도를 통해 매년 7만 건 이상의 제안이 접수되고 있는데요. 업무 노하우, 자율적인 혁신 문화 조성, 신제품 및 신사업 아이디어,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제안이 지금도 IDEAR LAB을 통해 접수되고 있습니다. SPC그룹의 제안 제도는 그 체계성과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한국제안활동협회에서 주관한 ‘한국 아이디어 경영 대상’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SPC그룹에서는 제안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 사례를 발굴해 제안자의 업무 성과로써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임직원의 주요 제안에 대한 경영진 보고 체계를 마련해 실무에 임하는 임직원뿐 아니라 경영진 역시 제안 제도의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별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 성과 지표)를 비롯해 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별도의 제안 이벤트 진행하고 공지나 뉴스레터 등의 교육 자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안 제도를 통해 탄생한 아이디어들

 

IDEAR LAB을 통해 이루어지는 제안 제도를 통해 혁신과 개선, 그리고 발전을 위한 SPC그룹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제안으로 탄생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아이디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 기준으로 제안을 통해 실행된 아이디어는 누적 1만 건에 달하는데요.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점포와 고객을 위한 몇 가지 사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드릴 아이디어는 ‘고객 소통 BI 포장지 적용’입니다. 기존 단 과자 제품의 포장지에는 브랜드 로고만 인쇄되어 있었는데요. 의인화나 캐릭터 등 호감도 높은 오브젝트를 포장지에 반영해 즐거움을 주자는 취지의 제안을 통해 파리바게뜨의 2020년 할로윈 이벤트 브레드 제품 패키지에 귀여운 캐릭터가 삽입되었습니다. 피그인더가든의 ‘영양 균형 샐러드’ 역시 제안을 통해 탄생한 신제품인데요. 다이어트 및 운동에 적합한 영양소를 균형에 맞게 구성한 제품입니다.

 

 

다음으로 만나볼 아이디어는 추운 동절기에 SPC그룹의 제품을 배달했을 때 음식이 식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덜어준 제안입니다. 바로 ‘보온용 물팩 개발’인데요. 컴팩트한 사이즈로 기존에 제작된 패키지를 바꾸지 않고 제품 밑에 놓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이 물팩 덕분에 겨울의 칼바람에도 따뜻한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언택트 요구에 맞춘 아이디어, ‘유산지 자동 공급 장치’ 개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재 점포에서는 고객이 쟁반에 직접 유산지를 깔고, 집게를 이용해 제품을 담고 있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산지 자동 공급 장치 개발에 대한 제안이 접수되었습니다. 파리바게뜨, 던킨 등 다양한 매장에서 선보일 유산지 자동 공급 장치의 모습이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이 외에도 점포 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라그릴리아와 디킨즈의 메뉴판을 방수 재질로 적용하고, 겹쳐 있을 경우 보기가 힘들었던 제품 네임택을 그룹화하는 등 다양한 제안이 실행되었습니다. 다양하고 폭넓은 부분에서 SPC그룹의 제안 제도가 빛을 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0만 번째 제안자 탄생의 현장

 

수많은 제안이 접수되고 검토를 거쳐 실행되는 가운데, 2020년 연말에 50만 번째 제안자가 탄생했습니다. SPC Logistics 공무팀의 임형욱 직장과 이수연 주임이 명예로운 주인공이 되었는데요. SPC그룹에서는 50만 번째 제안 탄생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평택 SPC Logistics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고 조용하게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

 

50만 번째 제안 시상식 현장

 

시상식에 관련한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50만 번째 제안 이벤트에서 아깝게 선정되지 못한 50만 번째의 전후 4명의 제안자에 대해 아차상을 수여할 예정이었는데요. 평소 제안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한 임직원이 아차상을 모두 휩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SPC그룹의 발전의 한 축을 지킨 제안 제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SPC그룹에서는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고 실현하는 소통 문화를 정착시켜 회사 성장에 이바지할뿐 아니라, 임직원 및 가맹점, 협력사와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업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놀라게 할 100만 번째, 200만 번째 제안자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