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SPC그룹으로 감사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인턴에서 정규직원으로 승진한 최초 한국인’으로 알려진 국제기구 전문가 이정은씨께서 보내온 편지였는데요. 이정은씨의 어머니인 장수성 님께서 21년 넘게 SPC그룹 계열사 샤니 성남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지원에 대한 감사를 대신 전하고자 보내주셨습니다. 완연한 가을날인 10월 4일, 온라인 사보 운영진은 장수성 어머니와 한국에 강연 차 잠시 방문한 이정은씨와 딸 베네시아를 양재사옥에 모시고 이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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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9+10월호 샤니 사보

재직 당시 샤니 사원증과 2000년도 사보에 소개된 내용을 설명하는 장수성 어머니

 
인생을 살면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SPC그룹의 계열사인 제과제빵 전문기업 (주)샤니에 근무한 것이라고 한 장수성 어머니는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출근길이 항상 행복했다고 하는데요. 회사의 각종 지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늘 본인의 힘으로 자신의 몫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장수성 어머니의 긍정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이 자녀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년 9개월간 샤니와 함께 해온 장수성 어머니

 

Q. 샤니에서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경기도에 위치한 성남 샤니공장 생산부에서 총 21년 9개월 근무했었습니다. 공장 페스츄리 라인에서 약 18년간 근무하고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3년간 호빵 라인에서 근무했었습니다.

 

Q. SPC그룹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주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샤니에서 오래 근무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회장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SPC그룹 사옥을 다시 방문하여 성장한 회사의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뿌듯합니다. 비록 지금은 직원이 아닌 고객이지만 샤니 성남공장에서 아직 근무중인 직원들과도 꾸준히 연락하고 정기적인 모임도 갖고 있습니다.

 

Q. 따님께서는 국제기구 전문가로 활약중이신데 평소 어떤 교육관을 가지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근무하면서 아이들 신경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회사에서 아이들을 위한 학자금 지원과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해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게 샤니에 가장 고마웠던 점이었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집을 나서다 보니 아이들도 각자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었는데요. 출근길에 공부하라는 말 대신 “너희는 축복받은 꿈나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매일 써주며 다독였었습니다. 아직도 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엄마가 공부하라고 잔소리했다면 안 했을거야”라고 말이에요.

 

국제기구 전문가로 활약중인 이정은 씨

 
프랑스 파리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인턴에서 정규직원으로 승진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알려진 국제기구 전문가 이정은씨도 어머니가 근무하셨던 샤니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퇴근길에 사가지고 오셨던 샤니 빵을 먹으며 학창시절을 보낸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난다는 이정은씨는 샤니 덕분에 걱정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며, 지난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긍정적인 언행이 본인과 두 동생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도 담대하게 맞이하라고 항상 지지해주신 어머니께 감사와 존경을 담은 이야기도 잊지 않았습니다.

 

Q. 어떻게 국제기구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학창시절 매일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인 ‘굿모닝팝스’를 들으며 영어를 공부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에서 우연히 나온 국제기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사연을 듣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1997년 우리나라가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지금은 모두가 아는 국제기구지만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생소한 이름이었죠. 지원 방법이 궁금하여 자필로 IMF에 직접 편지를 써 보냈는데 한 달 후 우편으로 답장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국제기구에 가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Q.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터뷰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국제기구의 경우 개인 인터뷰는 1시간 정도로 긴 편이기 때문에 첫인상, 자기소개, 마지막 질문이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면접관이 추가로 궁금한 점이 없는지 물어볼 때 예리한 질문을 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면접관에게 입사하게 된 동기나 회사 분위기에 대해 반대로 질문을 한다면 면접관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할겁니다. 차가운 면접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내고 지원자가 인터뷰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지요.

 

Q. SPC그룹 직원들도 현재 미국과 중국 등 5개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직장생활 하는 방법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성인의 80%는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근무한 직장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전공에 상관없이 영업부터 지원업무까지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고 오는 만큼 적응하는데 유리한 점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마에선 로마인처럼’이란 말처럼,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가능하면 현지어를 기초회화라도 배우고, 문화에 관심을 가져 주면 현지 동료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회사 내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 하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영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자신의 업무에 대하여 영어로 글를 써보거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온라인 공개 강의(MOOC, Massive Online Open Course), 뉴스 등 언어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중학생 때부터 15년간 꿈꿔왔던 국제기구 정규 직원이 마침내 되었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 스펙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대학생 때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OECD에서 근무할 당시 인턴으로 들어온 학부생들을 보면서 학생 때 조금 더 자신감을 갖지고 도전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저와 같이 국제기구를 꿈꾸시거나, SPC그룹 취업을 꿈꾸고 계신 지원자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꼭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왼쪽부터) SPC그룹 양재사옥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장수성 어머니, 딸 베네시아, 이정은씨

 
지금까지 SPC그룹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장수성 어머니와 국제기구 전문가 이정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샤니 덕분에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장수성 어머니의 말씀과 하루빨리 체코 프라하에도 파리바게뜨가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이정은씨의 바램에 힘입어, SPC그룹은 앞으로도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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