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순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빵은 현대인에게 친숙한 음식인데요. 오늘은 흔하게 접하던 제품보다 좀 더 특별하고 맛있는 빵을 찾으시는 분들께 희소식을 전합니다. 바로 한남동의 명소로 자리잡은 ‘패션5’에 SPC그룹이 ‘패션5 테라스’라는 새로운 공간을 선보인다는 소식입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색다른 재료를 이용한 빵을 만날 수 있는 ‘패션5 테라스’, 지금 소개합니다.
빵의 기원을 찾아, 열정을 더한 패션5 테라스
패션5는 한남동에 위치한 SPC그룹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국내 베이커리 문화를 선도해온 SPC그룹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빵, 케이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에 2020년 11월 5일, 패션5 테라스가 새로이 개점했습니다. 패션5 테라스는 ‘빵의 기원’에 초점을 맞추고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요. 밀의 기원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정통 유럽빵과 델리, 엄선된 원두로 만든 커피를 즐기는 공간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테라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간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건물 중앙부에 설계된 중정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 채광을 최대로 살리기 위해 접이식 창이 적용되었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최고의 베이커리 제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 식물 화분이 배치되어, 도심 속 쉼터 같은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줍니다.
다음으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바로 ‘모던 헤리티지(Modern Heritage)’ 콘셉트의 인테리어입니다. 패션5 테라스에는 현대적인 세련미와 고전적인 품격을 동시에 강조하는 모던 헤리티지가 적용되고, 여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오브제가 배치되었습니다. 의자, 탁자부터 분수대와 타일, 목재 등 내부에 배치된 오브제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1차 세계 대전 직전 평화의 시대)’에 해당하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에 제작된 것인데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로부터 직접 공수했습니다. 또한 습도 조절부터 제품 품질 유지가 원활하도록 목모보드(wood wool board) 마감재가 사용되었습니다.
패션5 테라스의 특별한 재료, ‘고대밀’
패션5 테라스에서는 빵의 기원을 찾아 아주 특별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바로 인류 최초로 경작된 곡물, ‘고대밀(ancient wheat)’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투탕카멘 무덤에서 최초로 발견된 품종인 고대밀은 4천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덤에서 살아남아 싹을 틔울 정도로 생명력이 강해서 ‘생명의 씨앗’이라고도 불립니다. 겉모습은 현미와 비슷하지만 황금빛을 띠고, 빵의 재료로 사용하면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견과류처럼 고소한 맛을 냅니다.
고대밀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바로 호라산 밀(Khorasan), 스펠트 밀(Spelt)인데요. 호라산은 일반 밀보다 낟알이 2배 이상 크고 황금 빛깔을 띱니다. 전세계 호라산밀의 90% 이상은 카무트(Kamut) 상표로 관리되고 있는데요. 패션5 테라스 매장 내에서는 이 호라산밀 중에서도 카무트 품종을 제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펠트는 고대밀 품종 중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인 품종으로 일반 밀보다 단백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오랜 기간 동안 종자개발과 개량을 거쳐 제과제빵에 최적화된 기존 밀과는 달리 고대밀은 자연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제과제빵에 유리하지 않지만, 기존의 밀가루와 차별화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패션5 테라스에서는 이렇게 제분한 고대밀을 활용해 약 20여 종의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맷돌의 원리를 차용한 ‘스톤 밀링 시스템’
그럼, 이 고대밀이 어떻게 맛있는 빵으로 완성되는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패션5 테라스 매장 한켠의 ‘스톤 밀링 시스템(stone milling system)’을 통해 그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스톤 밀링 시스템은 맷돌의 원리를 차용한 전통 방식의 제분기인데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맥분의 비중과 질량 차이에 따라 이물질을 제거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여과기와 금속 이물질 제거기를 통해서 이물질 유입의 가능성을 전면 차단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대밀 원맥을 밀가루로 제분해내면 매장의 제빵사의 손끝에서 반죽과 발효, 정형을 거쳐 빵으로 구워내는데요. 고대밀이 제분되는 과정부터 제빵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소비자가 한눈에 지켜볼 수 있도록 매장 내에서 진행됩니다.
패션5 테라스의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
그럼, 패션5 테라스의 시그니처 제품인 고대밀빵을 살펴볼까요? 먼저 패션5 테라스에서는 일반 밀가루 대신에 고대밀, 카무트 품종만을 사용해 깊은 풍미를 지닌 ‘100% 고대밀 브레드’를 선보입니다. 고대밀의 풍미를 즐기고 싶다면 ‘고대밀 씨리얼 브레드’ 또한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고대밀 씨리얼 브레드는 해바라기씨, 아마씨, 현미씨, 참깨 그리고 흑깨를 더해 고소한 맛과 톡톡 터지는 식감을 완성했습니다.
식감이 독특한 ‘디아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호두, 건포도, 무화과, 오렌지필, 호밀을 듬뿍 넣은 유럽 빵, 디아망은 식감과 풍미가 모두 뛰어난데요.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이아몬드’라는 뜻을 가지고 있을 만큼 먹는 이에게 감동적인 맛을 선사하는 베이커리입니다. ‘라미장’은 맷돌로 제분한 밀가루에 풍미를 한층 더해주는 발효종을 넣어 구워 낸 프랑스 빵인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식감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스톤 밀 크라상’은 맷돌로 제분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한 고대밀 밀가루에 최고급 프랑스산 버터를 듬뿍 넣어 풍미를 높였습니다. 초승달 모양으로 구워진 크라상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유럽에서는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사랑받는 빵입니다.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즐기기 좋겠지요? 이외에도 패션5 테라스에서는 대추야자&마카다미아 브레드, 고대밀 식빵, 무화과 라미장 등의 고대밀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간단한 식사를 위해 패션5 테라스를 찾으신다면, 샌드위치&샐러드 메뉴부터 밀키트, 브런치, 커피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짭짤한 프로슈토와 향긋한 가지가 발사믹 소스의 산미와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프로슈토 숙성 발사믹 가지 바게뜨’는 어떨까요?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찾으신다면 담백한 참치와 산뜻한 코울슬로가 들어간 ‘튜나 코울슬로 라미장’을 추천 드립니다. 또 신선한 재료로 만든 애플&케일 샐러드, 시즈널 로스트 베지 샐러드, 그릴드 그린 베지&칠리 샐러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패션5 테라스에서는 파프리카와 초리조로 맛을 낸 초리조 샥슈카, 트러플오일버터를 활용한 보르도 와인 비프스튜 그라탕, 토마토와 감자로 완성한 코코넛 버터 치킨커리, 자유 방목한 방사 유정란으로 만든 에그 세트, 에그 & 베이컨 소시지 세트, 건강한 로만밀 식빵으로 만든 로만밀 크로크무슈 세트를 선보입니다.
베이커리와 델리 메뉴에는 향긋한 커피도 빼놓을 수 없겠죠? 케나,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생두를 블렌딩한 패션 위크부터 토종발효종 ‘상미종’을 넣은 발효커피 플뢰르 드 패션, 물을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마운틴 워터 프로세스’ 공법이 적용된 디카페인 커피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패션5 테라스 이수정 부점장 인터뷰
Q. 이번에 새롭게 개점한 패션5 테라스는 어떤 곳인가요?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패션5 테라스는 ‘빵의 기원을 찾아, 열정을 더해 굽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모토로 베이커리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테라스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공간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는 매장인데요. 건물의 중정과 성큰(Sunken)에는 고풍스러운 오브제를 배치해 모던 헤리티지 풍의 아늑한 정원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울러 고객님들께서 도심 속 쉼터로 느끼실 수 있도록 접이식 창으로 자연 채광을 살리고 식물 화분을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기존의 패션5도 패션5 테라스와 함께 운영이 되는데요. 초콜릿숍은 기존과 동일하게, 파티셰리(디저트) 부분에는 원형 쇼케이스가 한 개 더 늘어 디저트 진열이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1층 카페 공간이 지하로 옮겨져 확장되고 카페가 있었던 자리에는 패션5 테라스로 이동할 수 있는 원형 계단을 설치했습니다. 매장에 방문하게 되신다면 눈여겨봐 주세요!
Q. 고대밀은 무엇인가요? 일반 밀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고대밀은 생명의 씨앗이라고도 불리는 곡물로, 인류 최초로 경작된 곡물인데요. 겉모습이 현미와 비슷하지만 빵으로 만들면 식감이 훨씬 부드럽고 견과류처럼 고소한 맛이 납니다.
Q. 패션5 테라스점의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고대밀을 활용한 약 20여종의 베이커리 제품이 모두 다 패션5 테라스의 대표메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기존에는 맛보기 어려웠던 독특한 풍미의 크라상, 바게트, 단팥빵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추천하는 제품은 스톤밀 크라상, 라미장, 고대밀 시리얼, 디아망 등 고대밀을 활용한 제품인데요, 꼭 직접 한 번 맛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임직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로이 오픈한 패션5 테라스, 국내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인 만큼 많이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베이커리 공간 ‘패션5 테라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첨단 제분 시스템과 더불어 건강하고 독특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메뉴들이 인상적인 공간이었는데요. 여러분도 새롭게 오픈한 패션5 테라스에 방문하셔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특별한 베이커리 메뉴를 직접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 패션5 테라스
매장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2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7시 30분 ~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