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팝업 스토어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맛집을 탐방하듯 다양한 팝업 스토어를 찾아다니며 도장 깨기에 도전하는 MZ세대까지 등장해 팝업 스토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지난 4월 트렌드 미디어 ‘캐릿’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만 15~27세 남녀 283명 중 팝업 스토어 방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무려 97.2%에 달하고, 그중 81.6%는 팝업 스토어를 여는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팝업 스토어는 시장 전반의 주 소비층인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브랜딩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의 팝업 스토어가 새롭게 등장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요인과 놓치지 말아야 할 팝업 스토어를 소개하겠습니다. 그럼, 함께 살펴볼까요?
팝업 스토어, MZ세대의 놀이터로 POP UP 하다!
독특한 비주얼과 체험형 콘텐츠로 가득한 팝업 스토어는 MZ세대에게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보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팝업 스토어에 대한 검색량은 11만 5,801건으로 전년 대비 5천 건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가장 많이 검색한 연령은 20대로 그 수치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었고, 10대와 30대가 그 뒤를 이으며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키워드임이 밝혀졌습니다.
작년에만 250여 회 팝업 스토어를 열며, 일명 ‘팝업 성지’로 부상한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팝업 매출만 무려 15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더현대 서울’의 팝업 스토어 방문객은 약 460만 명으로, 서울 시민 절반이 방문한 셈입니다. 해당 기간에는 총 321개의 팝업 스토어가 개최됐으며 운영 기간을 모두 합하면 17년에 이르는 기간이라고 하는데요. ‘더현대 서울’은 열풍에 힘입어 당초 지하 2층에서만 운영되던 팝업 공간을 지하 1층까지 확대해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K팝, 영화 등 문화 콘텐츠까지 접수한 팝업 스토어
팝업 스토어는 최근 패션, 뷰티를 넘어 K팝과 영화 등 대형 콘텐츠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팝 분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걸그룹 ‘뉴진스’의 데뷔 기념 팝업 스토어가 있는데요. 멤버별 솔로 버전 음원과 미공개 영상을 팝업 스토어에서만 공개해 운영 기간 동안 총 1만 7천여 명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분야에서는 올해 초 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팝업 스토어가 총 2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흥행했습니다. 주인공의 유니폼과 피규어 구입을 위해 오픈런은 물론, 밤샘까지 자처하는 이들이 등장했을 정도인데요. ‘슬램덩크’의 식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이달 세 번째 팝업 스토어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잔망 루피’와 ‘BTS’ 등 다양한 팝업 스토어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는데요.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이나 놀이를 통해 소비자의 직접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 스토어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뜨는 팝업 스토어는 어디?
한정된 기간에만 운영되는 특징을 가진 팝업 스토어는 다음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놓치면 더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지금 가기 좋은 팝업 스토어 세 곳을 소개합니다. (*2023년 6월 기준)
세계적인 스케이트 보더이자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마크 곤잘레스’가 미국에서 출시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 ‘마크 곤잘레스’가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노란색 엔젤 캐릭터와 사인 로고로 유명한 브랜드인데요. 6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가 돋보이는 후드, 스웨츠 셔츠 등의 에센셜 라인과 ‘마크 곤잘레스’가 직접 작업한 아트워크가 담긴 컬렉션 라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뱃지 만들기 체험, 포토 부스, 엔젤 컬러링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매주 주말에는 테이블 컬링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 모두 풍부한데요. 마크 곤잘레스의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감성이 담긴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보세요.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운 ‘스즈메의 문단속’이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는 희소식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문을 닫아 가는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재난과 치유라는 주제로 국내서도 공감을 얻어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서울 홍대입구 근처에 문을 연 콜라보 카페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운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는데요. 또, 현대백화점 일부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대규모 팝업 스토어를 개최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팬들을 위한 포토존과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굿즈가 준비돼 있으니, ‘스즈메’의 여운이 남아있는 분들은 늦기 전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 디즈니’가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오는 7월 국내 최초의 정식 디즈니 매장 개점을 기념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를 엽니다. 덕분에 인어공주와 토이스토리, 마블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들을 6월 29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구매욕을 자극하는 귀여운 비주얼의 피규어와 인형, 의류, 리빙 제품 등 700여 종의 캐릭터 굿즈를 둘러보고, 디즈니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보세요.
지금까지 팝업 스토어 열풍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팝업 스토어는 굿즈, 체험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간인데요. 이번 주말 자신의 숨겨진 취향을 발견하고, 트렌드 지수도 한껏 끌어 올릴 수 있는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